1월 50.3%에서 4월 60.1%로 늘어
[미디어펜=성동규 기자]치솟는 금리의 영향으로 한동안 수요가 줄었던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 수도권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비중 월별 추이./자료=직방 제공


15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세와 월세 거래 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2021년에는 전세 거래 비중이 65~7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2022년부터는 60% 초반대로 다소 줄어들었다. 2022년 12월에는 전세 거래 비중이 5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 초부터는 다시 전세 거래 비중이 늘어 1월 50.3% △2월 52.3% △3월 55.4% △4월 60.1%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2년 12월에 49.7%로 월세 거래량 비중(50.3%)에 뒤처지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1월 이후 전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은 2022년 12월에도 53.1%로 여전히 전세 거래량 비중이 월세 거래량 비중에 비해 높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비중이다. 경기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3년 1월에 49.0%로 월세 거래량 비중(51.0%)에 역전당했다. 서울과 경기는 2011년 국토부 전·월세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낮은 전세 거래량 비중을 보였다.

문제는 전셋값이 꾸준히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2년 전 가격에 비해 지난달에 오히려 1만원이 줄었고 이달에는 19만원 낮은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이달 3.3㎡당 평균 전셋값은 2년 전과 비교해 37만원 낮았고, 경기는 35만원, 인천은 11만원 떨어졌다. 평균 전세 거래가격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계약종료 또는 재계약 시점에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 상황이 우려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인 월세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전세 사기와 역전세로 전세 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에 더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적지 않아 연립다세대 전셋값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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