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1분기 최대 실적
"내실 위주 경영·차별화된 서비스로 2분기 실적 방어에 최선"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일본·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LCC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업계는 비수기인 2분기에도 효율적인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223억 원과 영업이익 707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2994억 원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역대 최고치다. 

   
▲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일본과 동남아 수요에 대해 공급을 탄력적으로 확대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목적지와 스케줄로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스포츠·골프멤버십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도, 다양한 목적지와 스케줄로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매출 다각화를 위한 화물 사업 확장 등을 최대 실적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진에어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25억 원, 영업이익 8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600억 원으로 전년 310억 원 순손실 대비 910억 원이 늘었다.

진에어는 엔데믹 전환 후 주요 국가의 입국 절차가 완화됐고,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효율적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 등으로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한 것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 진에어 B737-800./사진=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난 3588억 원, 영업이익 827억 원으로 흑자 전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실적 상승 이유로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 국제선 리오프닝(재개) 대비, 대형 항공기 투입, 조종사·객실 승무원·정비사 채용으로 효율적 스케줄 운영, 화물 물량 증가 등을 꼽았다.

에어부산도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9% 늘어난 2131억 원, 영업이익은 47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2분기는 비수기로 분류돼 1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최근 여행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5월과 6월은 연휴 효과로 인해 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항공업계가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은 효율적인 기재 운영 및 노선 다변화,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 등 발 빠른 영업 전략을 토대로 실적 견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경제 둔화 예상돼 다변화된 항공 네트워크 구축, 신규 인력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 서비스 제공 및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내실 위주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실적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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