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강관 호황으로 '사상 최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세아제강지주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북미 오일‧가스 시장 호황에 따른 강관 제품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세아제강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13억원, 영업이익 211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90.6% 각각 증가했다.

회사측은 북미 오일‧가스 산업 호황으로 에너지향 강관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도 늘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세아제강지주 CI.


여기에 한국,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 생산법인을 활용한 세아제강지주의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전략 및 대형고객과의 장기계약, 미국법인(SSUSA)의 판매량 증가 등도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세아제강지주의 강관 자회사인 세아제강은 역시 별도기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902억원의 매출액과 31.0% 증가한 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발 강관 수요 호황에 따른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및 해상풍력‧LNG 등 친환경에너지향 강관 판매 증가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당분간 강관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산업에서 러시아 수출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 전 세계 에너지 안보 강화 등으로 모든 에너지원에서의 공급 극대화를 촉진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시설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높은 수준의 시추 활동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강관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상당 기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시장 내 수입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했던 강관가격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기존과 같은 기조로, 높은 판매량과 가격 덕분에 견조한 매출과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NG‧해상풍력 프로젝트 매출 및 이익 기여도 역시 계속 높아져 세아제강지주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아 가는 상황이다.

영국법인인 세아윈드의 경우, 혼시3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들의 조기 수주를 통해 공장 완공 전 2~3년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OCCUS, 수소 등 저탄소 솔루션 용도의 제품개발 및 투자를 앞당겨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탄소중립 관련 에너지 기자재 시장을 조기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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