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낳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의 맨체스터 유아니티드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김민재와 맨유의 계약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가 박지성의 맨유 후배가 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게 될까.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1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데일리 메일',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이 이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 이적이 곧 성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의 맨유행이 확정되면,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며 맨유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로 맨유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은퇴 후에는 맨유 앰배서더로 인연을 이어왔다.

김민재의 이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뛰어든 김민재는 단 한 시즌만에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 안정적인 수비로 나폴리의 세리에A 조기 우승에 크게 기여하면서 주가가 치솟았고, 올해 7월이면 바이아웃으로 이적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유럽 빅리그 빅클럽들의 영입 타깃이 됐다.

맨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첼시 등 EPL 명문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맨유행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소속팀 나폴리는 김민재를 어떻게든 잔류시키기 위해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지만 EPL 진출을 희망하는 김민재의 의지를 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6000만 유로(약 728억~873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로서는 김민재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김민재를 데려올 때 지급한 이적료가 1800만 유로(약 262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김민재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다음 시즌에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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