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강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산둥 타이산은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희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산둥 구단은 최강희 감독에 대해 "한국대표팀을 비롯해 전북 현대,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 아시아 유명 축구 클럽에서 감독직을 역임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한국 K리그1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2016년 아시아 최고의 감독상도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최강희 감독의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홈페이지


최강희 감독은 산둥 타이산의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

산둥은 하오웨이 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으면서 파비오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산둥 소속으로 뛰고 있던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가 하오웨이 감독의 비위와 관련된 혐의로 구금 상태에서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한창 시즌 중인데다 산둥의 팀 성적까지 부진(1승4무2패 승점 7점, 리그 11위)한 상황이어서 하루빨리 팀을 안정시키기 위해 경력이 풍부한 최강희 감독에게 긴급히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준호의 구금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고 얘기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란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인 또는 기업 소속 사람이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가 하오웨이 감독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손준호는 에이전트를 통해 뇌물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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