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7·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맨유가 김민재에게 제시했다는 계약 조건까지 흘러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니콜라 스키라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맨유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김민재에게 연봉 600만유로(약 87억원)와 보너스가 포함된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맨유가 김민재와 계약에 합의했으며 세부적인 조항들의 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일 마티노의 보도를 데일리메일,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이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김민재의 맨유행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 사진=나폴리 SNS


하지만 김민재 측은 맨유와 계약 합의 보도 등에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몇몇 매체의 취재에 김민재의 이적이나 계약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이적 문제는 사실 아직 확정되기에는 이른 시기다. 소속팀 나폴리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조기 확정하긴 했지만 아직 경기 일정이 남아 있다. 유력하게 이적할 팀으로 거론되고 있는 맨유도 한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막바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7월이 되면 김민재가 바이아웃으로 이적할 수 있기에 그의 영입을 노리는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전이 점점 가열되는 분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와 계약할 당시 5000만~6000만 유로(약 728억~873억원) 수준의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맨유에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이며, 맨유는 센터백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꼭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민재는 박지성의 뒤를 이어 맨유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서 뛰게 될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김민재의 실려과 가치를 확인한 빅클럽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오피셜'이 뜰 때까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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