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호베르투 피르미누, 제임스 밀너 등 선수 4명과 한꺼번에 결별한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베르투 피르미누(32), 제임스 밀너(37),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30), 나비 케이타(28)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네 선수 모두 2019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군 멤버들이기도 하다"고 이들과 팀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고 돌아봤다.

   
▲ 리버풀이 피르미누(맨 오른쪽) 등 4명과 결별을 발표했다. /사진=리버풀 홈페이지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뛰던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우승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피르미누는 선발로 활약했고, 밀너는 교체 투입됐다.

특히 피르미누는 리버풀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리버풀에 입단한 피르미누는 사디오 마네(현 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마누라'로 불리며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리버풀에서 통산 360경기 출전해 109골 79도움을 기록했다. 마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떠났고, 피르미누가 리버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함에 따라 '마누라' 라인은 완전 해체됐다.

밀너 역시 2015년 리버풀에 합류해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 등 여러 포지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에서 통산 330경기에 나서 26골 46도움을 올렸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2018년 리버풀에 온 케이타는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둘 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에 자리해 있다. 두 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 전체를 호령하던 기세가 꺾인 리버풀은 시즌 종료 전에 피르미누 등과 결별을 미리 공식화하며 세대교체 작업의 서막을 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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