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 영입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쪽으로 행선지가 정해지는가 했으나, '부자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영입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변수가 생긴 것이다.

김민재의 주가는 이미 한껏 높아져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중앙수비수 자리잡았다.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나폴리가 33년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 사진=나폴리 SNS


이번 시즌 종료가 다가오면서 김민재의 거취는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서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됐다. 이탈리아 이외의 구단들은 올해 7월 보름간 바이아웃 금액만 지불하면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기 때문에, 김민재 영입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등 EPL 팀들뿐 아니라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1 라리 생제르맹(PSG) 등 유수의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최근에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5000만~6000만 유로(약 728억~873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연봉도 나폴리에서 받는 것보다 세 배 이상 많은 600만 유로(약 87억원)와 보너스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보도가 나온지 이틀만인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맨유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5600만 유로(약 816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 하지만 뉴캐슬도 맨유와 마찬가지로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며 "뉴캐슬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몇 주 동안 김민재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을 원한다면 맨유도 안심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가 유입된 뉴캐슬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김민재가 거부하기 힘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뉴캐슬과 맨유는 나란히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3, 4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다면 스쿼드 보강이 필요하다. 수비력이 검증된 김민재 영입에 두 팀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다.

김민재가 어느 팀으로 향하든, 지금 분위기는 몸값 오르는 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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