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2024 파리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해졌다. 아시아 지역 2차예선에서 힘든 팀들과 상대하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추첨이 진행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중국, 북한, 태국과 B조로 묶였다. 

한국 여자축구는 가장 최근 발표된 지난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호주(10위), 일본(11위), 중국(13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높은 17위를 기록해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배정됐다. 추첨 결과 한국은 1번 포트의 중국, 3번 포트의 대만, 4번 포트의 북한과 만나게 됐다.

   
▲ 지난 2월 영국에서 열린 '2023 아널드 클라크컵'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조 추첨에서는 여자축구 강국 북한이 들어가는 조가 '죽음의 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여기에 포함됐다. 더군다나 3번 포트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지는 태국(랭킹 44위)이 B조에 함께 한다. 한국은 사실상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이전에는 FIFA 랭킹이 높았지만 한동안 A매치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지난 3월 FIFA 랭킹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2차 예선에서는 가장 낮은 시드로 4번 포트에 배정됐는데 하필이면 한국과 같은 조로 묶였다.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각 그룹별로 이번 예선을 개최하게 될 호주, 중국, 우즈베키스탄 중 한 나라에 모여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3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팀이 4강이 겨루는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최종예선은 4팀이 두 팀씩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며 내년 2월 24일과 28일에 열린다. 여기서 이긴 2팀만이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된다.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022 도쿄올림픽(2023년 개최) 때는 중국과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석패해 본선행을 이루지 못했다.

◇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추첨 결과

▲ A조 : 호주, 대만, 필리핀, 이란

▲ B조 : 중국, 대한민국, 태국, 북한

▲ C조 :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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