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면적 2.6배·총사업비 6,000억 원…“오만 에너지 전환 위한 초석”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한국서부발전이 여의도 면적 2.6배 부지에 총 사업비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오만 태양광 사업 계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도맡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18일 오만에서 열린 '오만 마나 500㎿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업 발주처인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서부발전과 파트너사인 프랑스 EDF-R이 마나 1호기 사업을 공동 수주한 것을 발주처가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오만 마나 태양광발전 사업은 마나시 일대에 1000㎿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OPWP가 지난 2019년 △마나1(500㎿) △마나2(500㎿)로 분리 발주했고, 서부발전은 마나1 사업을 따냈다. 마나2 사업은 중국 진코파워(Jinko Power)·싱가포르 셈코프(Sembcorp)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 한국서부발전은 18일(현지시간)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현지에서 개최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김성균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오른쪽)과 야쿱 빈 사이프 알 키유미(Yaqoob bin Saif Al Kiyumi) OPWP 사장(가운데), 프랑수아 다오(Francios Dao)EDF-R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이 따낸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준공 이후 태양광발전 유지관리(O&M)까지 담당한다. 향후 20년 동안 생산될 전력은 OPWP가 구매를 보장한다.

서부발전은 2019년부터 국내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7월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했지만 기존 사업 예정 부지 주민들의 민원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봉쇄 등으로 입찰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에 수주한 오만 마나 500㎿ 태양광발전 사업은 국내 발전공기업이 수주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중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 

서부발전은 이미 호주 배너튼태양광(110㎿), 신안 안좌태양광(96㎿), 합천 수상태양광(41.5㎿) 등 국내외 굵직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다수 수주한 바 있다.

김성균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오만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수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파트너사인 EDF-R과 사업 일정을 준수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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