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또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마저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도 절망적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57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제 오는 29일 새벽 리즈 유나이티드와 시즌 최종전(원정) 한 경기만 남겨둔 토트넘은 6위 브라이튼(승점 58점)을 따라잡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브라이튼은 3경기나 남았다. 결국 토트넘은 다음 시즌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행이 좌절된 데 이어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행 티켓도 손에 넣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

   
▲ 이 때까진 좋았는데… 토트넘의 케인(맨 왼쪽)이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2경기를 남겨둔 8위 아스톤 빌라(승점 57점)에도 역전 당할 위기로 몰렸다. 토트넘은 7위에게 주어지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도 놓쳐 다음 시즌에는 아예 클럽대항전에 못 나갈 수 있게 됐다.

9위 브렌트포드는 승점 56점이 돼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시즌 11번째 골 및 EPL 통산 104호 골 도전은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전반 해리 케인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케인은 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데얀 클루셉스키가 슬쩍 밀어준 볼을 강력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이번 시즌 리그 28호 골이었다.

이후 전반 11분 손흥민이 역습으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해 추가골을 넣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이 되자 브렌트포드가 맹반격을 펼쳤다. 후반 5분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베모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음베모는 후반 17분에도 토트넘 수비를 허물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1-2로 역전 당한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을 줄줄이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고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서두르는 공격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케인의 슛은 빗맞고, 모우라의 돌파는 막혔다.

오히려 브렌트포드가 후반 43분 요아네 위사의 골로 3-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히샬리송의 헤더가 골대를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기며 무기력한 역전패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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