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가 비겼다. 리버풀이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피르미누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가 전반 27분 램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 끌려가던 리버풀은 후반 44분 살라의 패스를 후반 교체 투입됐던 피르미누가 차넣어 간힌히 동점을 만들었다. 피르미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된 상태에서 리버풀 홈팬들 앞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골로 작별 인사를 했다.

   
▲ 리버풀이 피르미누의 극적인 동점골로 아스톤 빌라와 1-1로 비겼다. /사진=리버풀 SNS


이 경기 무승부로 두 팀뿐 아니라 순위 경쟁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리버풀은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 절망적이 됐다. 리버풀은 승점 66으로 5위를 지켰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9)와는 3점 차다. 이제 리버풀은 1경기만을 남겨둔 반면 뉴캐슬과 맨유는 2경기씩 남겨뒀다.

리버풀이 최종전을 이기고 뉴캐슬이 2경기를 다 져 승점 동률이 돼도 리버풀이 순위 역전을 하기는 힘들다. 골 득실에서 뉴캐슬(+35)이 리버풀(+28)보다 7골이나 앞서 있다.

리버풀이 이기고 맨유(골 득실 +11)가 2경기를 다 질 경우에는 리버풀이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리버풀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아스톤 빌라는 승점 1점을 얻어 승점 58이 되며 토트넘(승점 57)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아스톤 빌라는 6위 브라이튼(승점 58)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브라이튼이 두 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추월은 힘들다. 아스톤 빌라로서는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기는 힘들지만, 끝까지 7위를 지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은 높아졌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날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해 승점 57에 머물렀고, 아스톤 빌라에 추월당해 8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무조건 이기고, 아스톤 빌라가 지거나 비겨야 7위라도 할 수 있다. 7위와 8위는 천지 차이다. 7위는 컨퍼런스리그라도 나가지만, 8위는 유럽 클럽대항전에 아예 나가지 못한다.

2009-2010시즌부터 13시즌 연속 클럽대항전에 출전해온 토트넘은 역대급으로 초조하고 우울한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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