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지역 활성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옛 북부법조단지가 어린이와 청소년에 특화된 가족여가 공간 겸 청년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입찰 공고를 내고, 옛 북부법조단지의 전략 거점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난 2010년 서울북부지방법원과 북부지방검찰청이 도봉구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로부터 취득하기로 한 1만 3209.7㎡ 규모 부지다.

북부법조단지 이전 후 지역 경기가 침체하고 유휴시설로 방치,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생활사박물관, 여성공예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한정된 용도의 시설이 들어서면서 실질적으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 대상지 위치/지도=서울시 제공


태릉입구역 역세권임에도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 지역과 소통하지 못한 용도 도입, 한정된 시설 이용 등으로 주민의 불만이 커, 개발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서는 현황 조사와 지역 필요시설 검토 등 여건 분석, 주변 지역과 연계된 대상지 활용 기본계획 수립, 사업비 추정과 재원 조달 방법을 포함한 사업 실현화 방안 제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대상지를 가족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 서울 동북권의 여가·생활·문화 신(新)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태릉입구 역세권이 활성화되도록 발전 방안도 마련한다.

주민 요구를 반영해 공릉동 일대의 부족한 생활 필요시설을 공급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특화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법정 대비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고, 산발적으로 조성된 현 공간을 개선해 부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동북 생활권 중심지인 점을 고려, 고용과 지역 경제성장을 위한 용도 도입도 추진한다.

중랑천·묵동천·봉화산 등 주변 자연 환경, 노원구·중랑구·성북구 등 인근 대학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저활용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북권 복합 생활거점을 조성, 지역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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