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탬파베이 원정 중인 토론토 선수단에 전격 합류했다. 아직 재활 중이지만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팀이나 팬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토론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류현진이 등장하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밝은 표정이었고, 여유았게 손가락 브이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 영상에 영어로 "Happy to see Ryu", 한글로 "안녕하세요 친구"라는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알려진 대로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오는 7월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토론토는 이날부터 탬파베이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트로피카나필드는 더니든에서 차로 1시간정도 거리다. 류현진은 근처로 원정 온 선수단을 찾아 모처럼 동료들도 만나고, 코칭스태프에게 재활 진척 상황도 점검받기로 한 것이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류현진이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의 현재 재활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지난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해 불펜피칭을 시작했으며, 다음달에는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 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류현진이 부상 재발 우려없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7월 중순 올스타 휴식기 후 복귀할 전망이다.

실전 피칭에 앞서 류현진은 이번에 선수단에 합류해 코칭스태프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할 계획이다.

류현진이 후반기 정상적으로 복귀하면 토론토 마운드 전력에는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토론토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에 4-6으로 져 5연패에 빠졌으며, 25승 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류현진이 복귀할 무렵 가을야구와 너무 멀어져 있다면 류현진의 가세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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