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안타 1개를 쳤다. 그 안타가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을 상대로 뽑아낸 2루타였다.

배지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 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4를 유지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가 2회말 먼저 1점을 뽑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지환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텍사스 선발투수 더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며 담장까지 굴러가는 타구를 만든 뒤 2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 오스틴 헤지스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 배지환이 2루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이후 배지환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4회말 2사 2,3루의 타점을 올릴 기회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1-1로 맞선 6회말 2사 1,2루에서는 바뀐 투수 조쉬 스보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츠버그가 6-2로 앞선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기습번트를 댄 것이 파울이 된 뒤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피츠버그는 6-4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텍사스와 홈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제압을 했다. 1-1로 맞서던 7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다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단번에 6-1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텍사스는 8회 1점을 만회하고 9회초에도 조쉬 영의 투런포로 추격해봤지만 끝내 따라잡지는 못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이날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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