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28% 증가, 보전이용 가치 1.9배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이 도립공원 지정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하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 팔공산 전경./사진=경상북도


이로써 팔공산은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의 새로운 국립공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후, 환경부는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 지역 설명회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키로 했다.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무등산·태백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일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구시·경상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과 관련하여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 도립공원이었던 팔공산은 23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사진=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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