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사장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 보완 제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소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23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에 참석해 원활한 백신 개발과 공급을 위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RVMC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나타난 고소득 국가와 중·저소득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이번 행사는 제76차 세계보건총회 기간에 맞춰 진행됐다.

이날 민간기업 대표 패널로 초청된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토의 세션에서 RVMC의 비전 달성을 위한 보완 사항과 선결 조건을 제언했다.

   
▲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행사에서 (왼쪽부터) 글로벌 보건 홍보대사 존 아른 로팅겐 (Dr. John-Arne Rottingen) 박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Africa CDC) 진 카세야(Jean Kaseya) 사무총장, 범미보건기구(PAHO) 하르바스 바르보사(Jarbas Barbosa da Silva Jr.) 국장, 싱가포르 보건부 옹예쿵(Ong Ye Kung) 장관이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안 사장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의 명확한 정의 합의와 적합한 허브 국가 선정, 지역 거점 차원의 통합된 규제시스템 구축,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선제적인 자금지원 프레임워크 및 선구매 시스템 확보, 데이터 기반 글로벌 공급체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기술과 사업 역량을 모두 가진 플레이어들의 참여인 만큼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바사의 신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와 현지 기업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등 국가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과 글로벌 백신 불평등 문제를 경험하면서 '지역거점형 백신 허브'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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