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를 본 서울 서초구 강남역사거리 등에서, 첫 풍수해 종합 훈련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침수 예·경보제를 운용하는 가운데 실제로 침수 예·경보가 발령된 상황을 가정,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지하 3층 안전통합상황실과 강남역사거리, 청계천, 안양천 등에서 풍수해 대응 종합 훈련을 실시한다.

침수 예·경보제는 서울 전역의 강우량계, 도로수위계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비와 수심이 측정되면 각 자치구, 경찰, 소방 당국 등에 침수 정보를 선제적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 강남역사거리 훈련 지역과 내용/자료=서울시 제공


훈련은 침수 예·경보에 따른 '동행 파트너'의 반지하 재해 약자 대피 조력, 취약도로 사전 통제, 하천 범람 위험으로 인한 안양천 통제와 둔치 주차장 차량 견인, 강우로 인한 청계천 출입 통제와 고립 시민 구조로 구성됐다. 

동행 파트너는 재해 시 반지하 등 취약 가구의 대피를 돕는 지역 주민이다.

각 자치구, 경찰, 소방 당국, 서울시설공단 등 14개 기관에서 110명이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재난안전통신망(PS-LTE)으로 연결돼 위기 상황 대응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연습하며, 훈련은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자치구·경찰·소방 등과의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고, 풍수해 재난업무 담당 직원들의 대응 역량이 강화돼, 실제 위급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난해처럼 갑작스러운 풍수해 재난에 대비하려면, 반복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전형 종합 훈련을 통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대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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