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주상복합이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4년(2019년 1월 1일~2022년 12월 31일) 간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1위 단지는 모두 주상복합으로 확인됐다. 

2019년 서울 일대에서 분양한 '르엘 대치'가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558.02대 1, 2021년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809.08대 1, 2022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199.74대 1 등도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시장의 한파에도 주상복합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 4월 충북 청주시 일대에서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84가구 모집에 1만597건이 접수돼, 평균 57.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2월 경기도 구리시 일대에 공급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역시 평균 7.99대 1의 양호한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이처럼 주상복합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지난 2020년 초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수요자들의 생활방식 변화가 우선 꼽힌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인해 집 근처 소비를 일컫는 '홈어라운드' 소비 방식이 확산된데다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상복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우수한 실거주여건도 주상복합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상복합은 단지 내부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교통이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 아파트 대비 상향된 용적률이 적용돼, 초고층으로 조성되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 조성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 오피스텔 전용 24~56㎡ 총 77실·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이중 아파트 59㎡ 92가구와 오피스텔 24~56㎡ 69실이 일반분양이다.

현대건설도 대전 중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84~174㎡ 총 851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테라스 및 알파룸 (일부 가구) 설계가 적용되며 H아이숲·피트니스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울산 남구 일원에서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84㎡ 총 193가구 및 오피스텔 84㎡ 총 52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주거시설의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만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