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최근 운동에 대한 국민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근육을 형성하는 중요 영양소인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단백질 제품 중 ‘단백질바’는 분리대두단백, 유청분리단백 등을 견과류 등과 함께 혼합한 형태로 식사 대용 또는 간식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백질바 제품들 간 단백질 함량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제품은 다이어트에 방해될 수 있는 당과 포화지방산 함량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꼼꼼한 영양성분 확인이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단백질 바 제품 20개의 대한 영양성분(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당 함량) 및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살모넬라), 곰팡이독소(총아플라톡신, 푸모니신)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 및 곰팡이독소는 불검출되거나 기준치 이내로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양성분 중 단백질 함량은 제품 1개당 최소 6g~최대 23g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고, 포화지방산 함량도 제품 1개당 최소 1.4g~최대 5.4g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조사대상 제품 모두 대장균군, 살모넬라 및 곰팡이독소(총아플라 톡신, 푸모니신) 불검출돼 기준에 적합했다. 세균수로는 조사대상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불검출됐고, 15개 제품의 경우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은 세균수가 검출돼, 원료 등 생산과정에서의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조사대상 제품 1개당 포화지방산 함량도 최소 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9.3%) ~ 최대 5.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6%)으로 제품 간 차이를 보였는데, 조사대상 중 6개 제품의 경우, 포화지방산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30% 이상이어서 한 번에 여러 개의 단백질 바를 섭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당 함량의 경우 조사대상 제품 중 ‘하루 단백바 카카오(쓰리비네트웍스/이코니크)’는 당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크게(203.8%) 벗어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당류 함량의 표시사항 허용오차 기준은 표시값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이외에도 수입 제품 6개 중 3개 제품은 당 함량이 낮은 대신 인공감미료(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가 사용됐다. 인공감미료는 일반적으로 설탕보다 수십에서 수백 배의 단맛을 내면서도 열량은 없어 저칼로리 식품, 청량음료, 슈거프리 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제품 1개당 가격 비교 시 최대 6.3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제품의 1개당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703원(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 ~ 최고 4400원(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맛)으로 나타났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단백질 바 구입 시 제품의 중량과 함유된 단백질과 포화지방산의 함량을 확인해 제품을 선택하고, 초콜릿 등이 함유돼 당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당 함량과 인공감미료의 함유 여부를 확인 후 구매하는 등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험 대상으로 선정된 20개 제품은 네이처밸리 프로틴 피넛버터 다크초콜릿, 노브랜드 단백질바 초코, 닥터유 단백질바, 닥터유 프로 단백질바, 단백할시간 블랙, 더단백 크런치바 초코, 랩노쉬 푸드바 마일드 초코, 베노프 20바 카카오, 베어벨스 더블바이트 프로틴바 초코크리스프, 셀렉스 프로틴바 베리오트, 신타6 프로틴 크리스피 초코 맛, 씨알로 식물성단백질바, 씽크 브라우니 크런치 프로틴바, 초단백질바, 커클랜드 프로틴바 초콜렛 브라우니, 켈로그 프로틴 그래놀라바 고소한맛, 크라운 고단백질초코바, 포스트 단백질바, 프로바 식물성 프로틴바 초콜릿 블리스, 하루단백바 카카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