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추진하는 광양그린에너지에 투입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양이 33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투입한다. 한양은 바이오매스를 비롯해 태양광, LNG허브 터미널, 수소 등 에너지 신규사업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 한양 CI./사진=한양 제공

25일 한양에 따르면 오는 30일과 31일에 각각 180억 원, 15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과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발행할 수 있다. 한양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적합 평가를 받았다.

조달금액은 모두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도 사모사채를 발행해 광양그린에너지에 배분한 바 있는데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를 차환하기 위함이다. 

광양그린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위해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한양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 황금일반산업단지 내 3만 9806평 부지에 건설되며, 오는 2025년까지 총 6804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발전기 설비형식은 CFBC 보일러(순환유동층보일러) 타입으로 우드펠릿(주연료), 우드칩(보조 연료) 등 순수 목질계연료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발전사업에서 석탄 연료를 혼용해 사용하는 일부 혼소발전과 달리 순수한 우드펠릿을 원료로 하는 전소발전 방식이다. 

광양그린에너지와 한국수력원자력 사이에는 20년 장기 고정가 REC 구매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신용등급이 우수한 공급업체들과 중도 해지 불가한 연료 장기 공급계약도 맺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 등 환경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는 유기성 생물체를 총칭하는 바이오매스를 직접 또는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액체, 가스, 고체연료나 전기, 열에너지 형태로 이용하는 화학, 생물, 연소공학 등의 기술이다. 주요 바이오매스 자원으로는 유지작물, 전분작물, 섬유소 식물체 등이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축산폐기물과 같은 유기성 폐기물도 바이오디젤, 바이오알콜, 열, 전기, 수송연료 생산에 사용된다.

바이오에너지는 석유 연료에 비해 기후변화물질을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다. 또한 원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와 같이 사용하면 없어지지 않고 재생성을 가지고 있어 원료 고갈 문제도 없다. 정부도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 다각화 목적에서 바이오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프로젝트의 연간 예상발전량은 154만 1760MWh이며, 연간 온실가스 예상감축량은 68만 3395tCO2eq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녹색채권 조달자금이 배분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사업은 온실가스 절감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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