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기관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 지수가 0.5% 하락했다.

   
▲ 기관 매도세에 밀려 25일 코스피 지수가 0.5% 하락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76포인트(-0.50%) 하락한 2554.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3.19포인트(0.12%) 상승한 2570.64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575.05까지 올랐지만 결국 하락 전환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89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8억원, 20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 등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간에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쪽과 ‘인상중단’ 쪽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오히려 장중 전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점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들은 상승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25% 폭등한 여파로 분석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4% 오른 6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전일 대비 2.19% 상승한 7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전일 대비 6.76% 오른 10만4300원까지 올랐고, 종가는 전날보다 5.94% 상승한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주들 상당수가 떨어졌다. 특히 셀트리온(-3.30%), 기아(-2.24%), 삼성SDI(-1.9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50%)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했는데 의료정밀(-2.17%), 의약품(-1.94%), 운수장비(-1.80%)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74포인트(-0.90%) 내린 847.7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3200억원, 7조72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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