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터블한 콘돔, 캐주얼한 피임 문화 이끌 것으로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지난 셋째 월요일은 5월15일 성년의 날이었다. 성년의 날은 성인으로 발돋움한 19세 젊은이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직접 술을 따라주는 등 소소한 행사를 하기도 하고 성년을 맞은 이들에게 향수, 장미, 키스를 선물하는 풍속이 자리 잡기도 했다. 최근 성년의 날 문화는 이전보다 본연의 취지에 걸맞은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책임을 다하는 성관계를 권장하며 콘돔을 추천하고 전하는 등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콘돔, 급할 때 갑자기 구매한다고요?
과거 콘돔은 특별한 분위기가 연출될 때 편의점 등에서 급하게 구매하는 품목이었다. 사용성, 편의성 등 제품력 또한 개인의 경험으로 취득하는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 

   
▲ 섹슈얼 브랜드 윙크의 콘돔. /사진=동아쏘시오 제공


남부끄러운 사생활이라 여겨 암암리에 소비해왔기에 채널 및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 같은 번거로움에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잦았다.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세대가 등장하며 콘돔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제품의 상세 스펙을 꼼꼼히 따져 살피며 자신과 파트너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비중이 커진 덕이다.

관계자들은 "그간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낙태율 최상위, 콘돔 사용률 최하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음지에서 콘돔을 소비하는 문화"라며 "콘돔은 성병, 질염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을 낮추고 약 98%의 확률로 피임을 도와주는 의료기기임을 인식하며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콘돔의 제품력을 따져보고 사용 후기를 나누는 등의 온라인 활동이 피임 문화를 보다 캐주얼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도 높은 시간 만드는 섹슈얼 브랜드 눈길
천편일률적이었던 콘돔 제품들도 변화에 발맞춰 다변화하고 있다. 202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수상의 쾌거를 거둔 섹슈얼 브랜드 윙크의 콘돔 라인이 대표적이다. 윙크는 일상적인 무드의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은은한 무드의 컬러감이 적용된 컴포터블 패키지는 강렬한 디자인 언어 일색인 여타 콘돔 제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윙크는 서로를 배려하는 연인들을 타겟으로 기획됐다. 연인들의 밀도 있고 감도 높은 시간을 위해 필요한 제품을 탐구하며 브랜드를 전개해 나간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하며 섹슈얼 굿즈를 생활필수품의 반열에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윙크는 브랜드 론칭부터 남달랐다. 콘돔 제품을 4종으로 세분화해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이다. 퍼펙트 슬림 001과 스키니 슬림 002는 몸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수용성 윤활젤을 최대 800㎎으로 풍부하게 담았다. 유칼립투스 추출물까지 더해 은은하고 섬세한 관계를 연출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라인업도 있다. 

맥스 플레져 003은 3종의 돌기가 혼합된 형태이며 리얼핏 004는 밀착감이 가장 높은 무꼭지형이다. 최근에는 8가지 허브 추출물이 적용된 내추럴 마사지젤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딩과 보습에 탁월해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나 왁싱 후 민감해진 피부에도 사용하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