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복식에서만 3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단식에서는 아쉽게 남녀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복식 환상의 짝꿍인 세계랭킹 12위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조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여자복식 8강전에서 '유럽 챔피언'인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 여자복식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신유빈-전지희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4강에 오른 신유빈-전지희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은 준결승에서 패할 경우 3-4위전 없이 두 팀이 동메달을 공동 수상한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 때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신유빈-전지희가 12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는 4강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최강조 쑨잉샤-왕만위 조와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복식 8강전에서는 2개 조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남자복식 4강 진출에 성공한 조대성-이상수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세계랭킹 11위 이상수(33)-조대성(21·이상 삼성생명) 조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를 3-1(11-8, 11-6, 8-11, 11-9)로 제압했다.

이상수-조대성은 2021년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때 장우진-임종훈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던 카를손-팔크 조를 상대로 대신 설욕전을 펴며 동메달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앞서 열린 또 다른 남자복식 8강전에서는 세계 3위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임종훈(26·한국거래소) 조가 13위인 헝가리의 에체키 난도르-슈디 아담 조를 3-0(11-4, 12-10, 11-7)으로 완파하고 역시 4강에 올랐다.

   
▲ 남자복식 4강행 관문을 통과한 장우진-임종훈 조.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이상수-조대성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의 판젠동-왕추친과 격돌한다. 장우진-임종훈은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와 4강에서 만난다. 한국의 2개 조가 나란히 준결승에서 이길 경우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다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단식 16강전에 올랐던 신유빈, 서효원, 임종훈, 장우진은 모두 패하며 한 멍도 8강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 단식 16강전에 나선 신유빈(단식 랭킹 26위)은 세계 1위 쑨잉샤(중국)를 만나 기량에서 밀리며 0-4(6-11, 8-11, 8-11, 5-11)로 완패했다. 108위인 서효원(36·한국마사회)도 10위인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 0-4(5-11, 9-11, 6-11, 8-11)로 졌다.

남자 단식 16강전에서도 임종훈이 중국의 강호 마롱에게 0-4(7-11, 5-11, 3-11, 6-11)로 졌고, 장우진은 앤더스 린드(덴마크)를 맞아 1-4(7-11, 11-7, 9-11, 5-11, 6-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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