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주총 후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
   
▲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추천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에서 우리은행을 이끌어갈 차기 은행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선정됐다.

우리금융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추천 배경과 관련해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며 "이같은 선임기준에 따라 조 대표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상무,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자추위는 조 대표의 영업능력과 혁신분야 및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 감시 체계를 확대 개편하고, 이듬해 국내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 바로알기(KYC) 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리은행의 준법 감시 체제를 한 단계 격상시킨 점에도 주목했다.

조 대표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의 위상을 올렸다.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당시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인정받았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당시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했다.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 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자추위는 "조 대표는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조 대표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했다"며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 전문들가도 조 대표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名家)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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