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신은 물론 구단, 팬들이 모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친 타구에 무릎을 맞아 큰 고통을 호소했던 김하성이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의 몸쪽 공을 받아쳤는데 빗맞은 타구가 자신의 왼무릎 쪽을 강타했다. 비명과 함께 쓰러진 김하성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제대로 걷지 못한 채 곧바로 부축을 받으며 교체돼 물러났다.

   
▲ 자신의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쓰러져 부축을 받으며 교체된 김하성.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골절 등이 의심될 만큼 심각한 부상으로 보였기에 큰 걱정을 샀던 김하성이지만 병원 검진 결과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이날 경기 후 "김하성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무릎 X-레이 촬영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단순 타박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고, 하루 지나봐야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27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너무 아팠다. 처음 타구에 무릎을 맞았을 때 최악의 경우도 생각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천만다행으로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은 진단 결과가 나왔다. 단순 타박상이라고 들었다"며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샌디에이고의 현재 상황에서 김하성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뿐 아니라 3루수 수비까지 가능한 내야 멀티플레이어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최근 손바닥뼈 골절로 이탈해 김하성이 3루 수비를 맡아왔는데 김하성마저 빠질 경우 내야의 구명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

이날 워싱턴전에서 9회 루그네드 오도어의 3점홈런으로 극적인 8-6 재역전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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