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이 통산 162승 금자탑을 쌓았다.

양현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의 안정된 피칭을 앞세워 KIA는 LG를 6-3으로 꺾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시즌 3승이자 개인 통산 162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161승을 넘어서며 KBO리그 통산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양현종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210승을 거둔 송진우(전 한화 코치)밖에 없다. 송진우와는 48승 차이지만 양현종이 앞으로 3~4년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면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양현종은 세 번의 도전 끝에 162승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다소 고전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1실점 역투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KIA 타선이 에이스의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1회말 먼저 1점을 뽑아줬다. 양현종이 2회초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하자 4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내며 4-3으로 재역전을 시켜줬다. 변우혁의 1타점 적시타 후 대타 이창진이 2타점 2루타를 쳐 양현종에게 리드를 안겼다.

양현종은 3회부터 안정감 있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 사이 KIA는 5회말 김선빈의 1타점 2루타, 6회말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6-3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은 7회초 2사 1, 2루에서 최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최지민이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최지민이 8회까지 던진 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은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를 허용하는 아찔한 장면을 만들었지만 문성주와 오지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양현종의 162승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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