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열린 C, D조 최종 3차전 결과 한국의 16강행이 확정됐다.

C조의 일본이 이스라엘과 3차전에서 충겨걱인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전반 선제골을 넣고, 후반 중반 이스라엘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한 호재까지 있었지만 막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승점 3점(1승2패)에 머무르며 조 3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스라엘이 기적같은 일본전 승리로 승점 4점(1승1무1패)이 돼 C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온두라스와 2-2로 비긴 후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 /사진=대하축구협회


C조 경기 결과가 중요했던 것은 한국의 16강행 확정 여부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1,2위와 3위 가운데 상위 성적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차전까지 치른 한국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F조 2위에 자리해 있다. 한국은 29일 열리는 감비아와 최종 3차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한국이 감비아에 져 승점 4점에 머무를 경우 조 3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온두라스가 3차전에서 프랑스를 꺾을 경우 역시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된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동륭이 되면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따져 2위 또는 3위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이 만약 조 3위가 되면 다른 조 3위팀들과 성적을 비교해야 한다.

그런데 C조 일정이 끝남에 따라 한국이 탈락하는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한국이 승점 4점으로 3위를 하더라도 승점 3점인 B조 3위 슬로바키아와, C조 3위 일본을 밑에 깔게 된다.

물론 일본이 져서 한국의 16강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이 이기거나 비겼더라도 한국은 C조 3위(이스라엘 또는 세네갈)보다 승점에서 앞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탈락 경우의 수'가 사라진 한국은 3대회 연속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돼 다소 홀가분하게 감비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16강전에서 상대적 약체를 만나려면 감비아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다른 조 3위팀과 만나게 된다.

한국은 2017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랐고,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준우승 신화를 쓴 바 있다.

한편, 일본은 A~D조 3위 4개팀 가운데 성적이 최하위여서 E조와 F조의 3위팀을 모두 제치지 못하면 탈락이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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