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모처럼 도루에 성공했지만 수비 실책 후 교체되고 말았다.

배지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이날 무안타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9로 조금 떨어졌다.

배지환은 2회초 2사 후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송구가 빠지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배지환의 도루는 시즌 15호로,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16경기 만에 베이스를 훔쳤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배지환이 3루까지 가며 득점 찬스를 엮었지만 다음 타자 조시 팔라시오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배지환은 5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6회말 배지환이 아쉬운 수비를 했다. 무사 1루에서 시애틀의 콜튼 웡이 3루 떵볼을 쳤다. 병살타성 타구였고, 피츠버그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잡아 2루수 배지환에게 던져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런데 배지환이 병살을 노리고 1루 송구한 볼이 악송구가 되면서 빠져나가 타자 주자 웡이 2루까지 갔다.

다행히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7번째 실책을 범한 배지환은 다음 7회초 공격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와 교체돼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이날 총 2안타밖에 못 치며 시애틀에 0-5 완패를 당했다. 전날 무려 7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11-6 승리를 이끌어냈던 뜨거웠던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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