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속초 172km 주행…배터리 31% 소모
친환경성·실용성 두루 갖춘 SUV…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17k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코나를 만나봤다.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혁신'을 엿볼 수 있었다. 2세대 코나는 볼륨감을 살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넘나드는 성능에 편안한 승차감까지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코나EV./사진=김연지 기자


지난 23일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경유해 강원도 속초시까지 편도 약 172km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트림이었다.

현대차는 신형 코나에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독특한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 코나EV./사진=김연지 기자


2세대 코나는 차량 전체를 감싸는 블랙라인 몰딩에 실플하고 미래지향적인 픽셀 그래픽 디테일로 혁신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면부를 일자로 가로지르는 수평형 LED램프와 범퍼 하단 픽셀 그래픽 디자인, 볼륨감을 살린 외관에서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주행을 위해 들어선 실내에서는 코나의 유니크함이 느껴졌다. 기어봉이 아닌 전자식 기어칼럼이 적용돼 손을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쉽게 조작이 가능해 편리성을 강조한 느낌이 들었다. 또 기어봉이 있을 위치에 공간이 더 넓어져 공간 활용성이 개선됐다. 

   
▲ 코나EV./사진=김연지 기자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시트 포지션이 조금 낮게 설정된 느낌이었다.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차가 이렇게 가볍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나의 가속력은 강했다. 

증강현실(AR)이 적용된 네비게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지만, 어떤 길인지 헷갈릴 수 있는 구간에서 시각적으로 도움을 주니 낯선 초행길 운전에 도움이 됐다.

   
▲ 코나EV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용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헤드업디스플레이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전면 유리창에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표시해 주는데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서 높은 선명도로 정확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내비게이션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를 장착해 417k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한다.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다. 주행 중 틈틈히 계기판을 확인해 봤을 때 전비는 6.0㎞/kWh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처음 93%였던 배터리는 도착 당시 62%가 남아있었다. 왕복 주행에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초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2열에도 탑승해 봤다. 소형 SUV인 것을 감안하면 실내 공간이 넓게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나 일렉트릭은 전장이 4355㎜, 전폭 1825㎜, 전고 1575㎜, 휠베이스 2660㎜다. 

   
▲ 코나EV./사진=김연지 기자


코나 일렉트릭은 레저 활동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코나 일렉트릭은 2열 시트백 풀 폴딩이 가능하다. 평면에 가까운 공간을 제공하는 풀 플랫 2열 폴딩 시트로 공간과 거주성을 확보했다. 후드 아래 PE룸 공간에 27L의 수남공간을 마련해 가벼운 짐이나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프렁크도 마련돼 있다.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654만 원,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4968만 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 원이다.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 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은 3000만 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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