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 확보·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 목적…개발 인력 확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게임업계가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최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문 개발사 파우게임즈를 인수했다. 이는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자체 개발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 등 모바일 게임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올 1분기 1733억 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집행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MMORPG '프로젝트TS' 스크린샷/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 계열의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가 결성한 KIP-크릿 인터랙티브 콘텐츠 펀드는 게임테일즈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가했다. 게임테일즈는 MMORPG '프로젝트 TS'를 개발 중으로, 컴투스가 한국과 해외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TS는 언리얼 엔진5를 적용했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PC와 콘솔을 비롯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의 4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것도 특징으로, 정준호 AD와 박진배 Esti 대표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넥슨은 CCP게임즈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에 투자사로 참여했다.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주도한 것으로, 넥슨은 블록체인 게임 경쟁력을 지닌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찾아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디지털 휴먼을 공개하는 등 AI 기술에 투자한 성과를 거두는 중으로, 올 1분기에도 1221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AI를 활용해 번역 퀄리티도 향상시키고 있다.

   
▲ '프로젝트 미글루' 월드 콘셉트 아트/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의 경우 AI·딥러닝 분야 경쟁력을 토대로 '버추얼 게임 프렌즈' 기술을 향후 출시할 게임에 녹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웹 3.0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도 추진하는 중으로, 북미 합작회사를 통해 이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총 투자액은 480억 원 규모로, 크래프톤의 지분율은 85%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는 5000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아이게이밍(현금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카지노)' 및 '스킬 게임'(유저들이 현금을 내걸고 하는 내기 게임)을 비롯한 신사업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으로, 앞서 스웨덴 아이게이밍 서비스 업체 슈퍼네이션도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자회사들과 통합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컴투스가 인턴십을 모집하는 등 '맨파워'를 확대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모바일·MMORPG에 치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하우를 지닌 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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