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팀 재정비에 나섰다. 마운드와 타선의 핵심 선수 5명을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뺐다.

KIA 구단은 경기가 없었던 29일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마무리 투수 정해영, 중간계투 요원 김대유, 주전 내야수 황대인, 백업 내야수 윤도현 등 5명의 선수를 1군 등록 말소했다. 이들이 비운 1군 빈자리는 30일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채울 예정이다.

KIA는 현재 20승 22패로 6위에 자리해 있다. 5할 승률 아래로 처져 있는데다 지난주에는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속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밀렸다.

   
▲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앤더슨(왼쪽),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SNS


앤더슨, 정해영, 황대인 등은 투타의 중심이 돼줘야 할 선수들인데도 부진이 이어지자 과감하게 엔트리에서 제외해 재조정을 하도록 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기에 선수단에는 충격 요법으로 경각심을 불어넣고, 해당 선수들에게는 컨디션을 회복할 기회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앤더슨은 10경기 등판해 3승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로서 기대에 못미치는데다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11로 크게 흔들렸다. 제구 난조로 최근 대량실점과 조기강판이 되풀이되자 조정기를 갖게 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0경기에 나서 3승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중이다. 기록상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구속 저하로 많은 안타를 허용(피안타율 0.297)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던 황대인은 시즌 타율 0.212(118타수 25안타)에 3홈런, 18타점에 머물러 있다. 출루율(0.269)과 장타율(0.314) 모두 기대에 한참 못미치고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이 이어지자 1군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김대유도 시즌 19경기 등판해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2로 믿음을 주지 못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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