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전문성 증명하는 표준인증 획득
설비 특허 등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 제공 목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현대글로비스가 배터리 물류 시장에서 전문운송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는 등 특화 경쟁력을 앞세워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CEIV Lithium Batteries)자격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CEIV Lithium Batteries)자격을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 열린 인증 수여식에서 현대글로비스 김지현 글로벌물류사업전략실장(오른쪽)이 필립 고(Philip Goh) IATA 아태지역본부 부사장(오른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IATA의 CEIV 리튬 배터리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의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인증은 운송 및 보관이 까다로운 리튬 배터리가 국제표준에 따라 적절히 취급, 운송되고 엄격한 품질 및 안전관리를 준수하는지 등 전문성을 검증받은 후 인증서가 발급된다.

지난 25일 열린 인증 수여식에서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항공-물류업계와 공동으로 리튬 배터리 분야 위험물 항공운송 품질인증을 취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전문적인 항공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보급과 함께 성장해 2020년 461억 달러에서 2030년 3517억 달러로 향후 10년간 8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분야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물류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2021년 전문 특허를 취득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낸 특허는 전기차 차종에 따라 형태가 다른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할 수 있는 ‘플랫폼 용기’다. 용기 자체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가변 레일식 구조를 채택해 여러 차종의 배터리를 실을 수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 독일 등 글로벌 물류 현장에서 해당 용기를 활용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품성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운송·회수·재활용·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순환 구조 구축에 힘쓰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발전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로 2021년(86억7000만 달러)보다 15% 늘었다. 정부는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가 향후 5년 안에 우리나라의 5대 수출 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 자동차 물류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배터리 물류 등 신규 전략 사업에서도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해 기업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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