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모토로라 가세로 판 커진 폴더블폰 시장
삼성 신제품에 관심…출시 시기·장소 추측↑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구글과 모토로라가 가세하며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와 플립5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언팩 행사를 언제 어디에서 할지 여부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1280만 대보다 55% 증가한 19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의 예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제공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2억 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와중에 폴더블폰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7년 5%를 웃돌 것이라는 게 트렌드포스의 관측이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깃발을 꽂은 이후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진출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구글과 모토로라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의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카트폰 픽셀7 시리즈를 출시한 구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 2021년 한국 시장에 재진입 한 모토로라는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제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후속 제품에 대한 열기에 더해, 올해 1분기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된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DX 사업부가 양호한 실적을 보인 점도 스마트폰 사업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강화하고 차후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신제품을 알리는 ‘언팩’ 행사의 시기와 장소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8월 중순에 열렸던 언팩 행사가 2주 빠른 7월 말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표적이다. 또한 해외나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기존 관례를 깨고 국내에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구글과 모토로라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 들었고,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15’가 출시되는 만큼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4분기에 반영될 판매 실적을 3분기로 앞당겨 실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언팩 행사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정해지면 바로 알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의 우위 선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했고 현재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삼성이 연구개발과 생산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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