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비, 주요 오존 생성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집중 관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의 연평균 오존 농도는 0.029ppm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오존 농도가 상승하면 눈과 기관지 등에 자극이 되고 ,오래 노출되면 폐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VOCs 발생원 집중관리 계획'을 세우고, 8대 주요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 주유소 유증기 회수시설 검사/사진=서울시 제공


우선 자동차 보수용 유성 도료(페인트)를 수성으로 전환하고자, 6월 중 페인트 제조회사, 자동차검사정비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3억 2000만원을 투입해 자동차 정비업소 100곳에 수성 도료 전환을 위한 장비를 지원한다.

관급 공사장은 VOCs 함유량이 일반 도료 대비 30∼50% 적은 환경표지인증 도료 사용을 확대하고, 서울시와 산하 기관 발주 공사에는 환경표지인증 도료를 사용하도록 안내한다.

또 세탁 용량 30㎏ 미만 소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는 세탁 유기용제를 90% 이상 회수하는 친환경 세탁기 도입을 시범적으로 추진, 13개 세탁소에 세탁기 구입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쇄 잉크에서 발생하는 VOCs 저감을 위해, 공공간행물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다.

그러면서 한국환경공단과 협조해 주유소 저장시설과 주유시설에서 발생하는 VOCs 배출량을 줄이는 유증기 회수 설비 기술 진단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서울기술연구원과 생활소비재의 VOCs 배출 특성 분석과 우선관리대상 제품 선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도장, 인쇄, 세탁, 주유소 등 업종별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VOCs 친환경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5∼6월에는 VOCs 발생사업장 등을 점검하며 무허가 도장시설을 단속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오존 농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VOCs 배출원별 관리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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