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멀티홈런을 때리며 홈런왕 2연패를 향한 단독 질주 태세를 갖췄다. 

저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3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포였다. 1-1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양키스가 8-4로 앞선 6회초에는 바뀐 투수 후안 덴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쐐기점을 뽑아냈다.

양키스는 저지의 방망이 폭발을 앞세워 10-4로 승리를 거뒀다.

저지는 시즌 16, 17호 홈런을 잇따라 날려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다졌다. 리그 홈런 공동 2위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이상 14개)와는 3개 차로 벌려놓았다. 12개로 공동 6위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는 5개 차다.

저지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올 시즌 3번째, 통산 31번째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개의 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약물로 얼룩졌던 선배 홈런타자들과 달리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홈런왕에 올라 '청정 홈런왕'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20개의 홈런을 날려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면 알론소에 이은 홈런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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