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경기 전날 밤 늦게부터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는 30일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상급 투수 3명이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9일 열린 호주와 예선 1차전에서 7-8로 패했고, 10일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해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기대와 달리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돌아온 대표팀은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한 데 대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일부 선수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면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회 기간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그것도 경기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했다면 컨디션 조절이나 경기력에 치명적인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O 측은 이번 보도에 대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드러나면 추후 조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WBC에서 대표팀이 굴욕적인 성적을 냈지만 이번 시즌 KBO리그는 전통적 인기 구단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초반 선전 등으로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으며 다시 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불미스러운 일로 국가대표에 뽑힌 스타급 선수들이 구설수에 오른다면 팬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