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탄소흡수, 연간 최대 49만 톤... 승용차 약 20만 대 발생량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블루카본’을 통해 해양의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블루카본’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블루카본을 위해 바다숲을 조성한 제주도 섭섬./사진=미디어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31일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갯벌, 잘피 등을 포함한다. 현재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정책은 육상 탄소흡수원에 비해 초기 단계지만,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및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블루카본 추진전략은 크게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의 세 가지 전략을 담는다.

육상과 달리, 토양이 바닷물에 잠겨 산소가 매우 부족한 환경(혐기성 환경)을 형성하므로 탄소저장 효과가 높아 탄소 장기 저장환경 형성한다. 탄소(유기물)의 분해는 산소가 없는 환경(혐기성)에서 매우 느려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대기로 다시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상태로 퇴적층에 저장된다. 

또한 해양생태계 탄소흡수 속도는 육상 대비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루카본사업단 김종성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최대 49만 톤으로, 이는 승용차 약 20만 대가 뿜는 탄소의 양과 유사하다. 

조승환 해수부장관은 “해양의 탄소흡수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해양 탄소흡수원 중 잘피 등 해초류, 염생식물(갈대·칠면초 등), 맹그로브(mangrove) 3종을 공식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 중이며 통계 내 염생식물 서식지 및 해초대를 추가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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