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나갔다 하면 득점을 올렸다. 멀티히트 포함 3차례 출루해 모두 홈을 밟으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경기서 무안타 침묵하며 11경기째 이어온 연속 출루 기록을 마감했던 배지환은 이날 세 번의 출루와 세 번의 득점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시즌 타율은 다시 0.275로 끌어올렸다.

   
▲ 배지환이 득점을 올린 후 덕아웃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 덕에 샌프란시스코를 9-4로 제압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 위닝시리즈로 끝낸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28승 27패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나가며 대량득점의 출발점이 됐다.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번트로 2루 진루한 배지환은 앤드류 맥커친의 적시 2루타 때 홈언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이후 피츠버그는 로돌포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2타점 3루타가 이어지며 3회초 4점을 뽑아내 4-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 만회해 4-2가 된 다음 4회초 1사 후 배지환이 다시 피츠버그 공격의 선봉에 나섰다.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단번에 득점 찬스를 엮었다. 헤지스의 유격수 땅볼 때 배지환은 3루 진루를 했고, 맥커친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적시타를 때려 배지환과 맥커친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헤지스의 희생번트와 맥커친의 안타로 3루까지 간 다음 레이놀즈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세번째 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의 한 경기 3득점은 이번 시즌 두번째다. 피츠버그는 코너 조의 적시 2루타로 이 이닝에서 1점을 추가했다.

배지환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피츠버그는 9회초에도 1점을 보태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에서 멀리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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