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자산 투자 법인 설립…태양광·친환경 투자 강화
'중국 독무대' 대형 웨이퍼 도전…'꿈의 태양광' 개발 중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한화그룹 내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최근 국내에서 주춤한 태양광발전 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예전부터 태양광·친환경 에너지에 깊은 관심을 보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비전이 구체화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으로 한화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에 1대1 투자를 단행했다.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주택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사진=한화큐셀 제공


각각 6557억 원씩 출자해 미국 내 우수 자산 및 회사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두 김 부회장이 수장으로 이끌고 있다.

한화퓨처프루프는 지난 3월 신설한 법인으로 전략자산투자와 지분인수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전태원 ㈜한화 전략기획실장이 대표이사를 맡았고,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50%씩을 갖고 있다.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는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가 꼽힌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장시간 공을 들여온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샌드브룩캐피털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웨이퍼 대형화도 추진하며 2021년부터 총 1246억 원을 투자했다. 충북 음성 공장의 대형 웨이퍼 생산에 2021년부터 424억 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말까지 충북 진천 사업장에 추가로 822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웨이퍼는 중국이 세계 시장을 점유한 분야다. 현재 중국은 론지솔라·진코솔라·JA솔라 등 태양광 웨이퍼 분야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지름이 182㎜ 짜리인 대형 웨이퍼(M10)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대형 웨이퍼는 중국이 무려 98%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 단행을 계기로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선언한 셈이다.

대형 웨이퍼를 자체 생산해 태양광 모듈의 전기 출력을 끌어올리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셀·모듈 제조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소형화 제품을 다수 생산해 수요 출력을 맞출 때보다 장기적으로는 생산 비용이 감소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소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한화솔루션은 '꿈의 태양광'이라고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탠덤 셀(이하 탠덤 셀)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이를 위해 충북 진천 공장에 1365억 원을 투자해 탠덤 셀 및 모듈의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단일 셀 대비 1.5배의 에너지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로 한 2026년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태양광 사업은 우주사업과도 맞닿아있어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 선진국인 미국에서 주택용,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수년 째 1위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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