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식 개최…2026년 공정 90% 완료 시점 본청약 진행
3월 사전예약 경쟁률 40대 1 흥행…"거주 관점 효용성↑"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시행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3단지가 첫 삽을 떴다.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고품질 시공’을 강조한 가운데 오는 2026년 예정된 본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 시공현장에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진행했다./사진=서울시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와 SH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 시공현장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진행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매수할 수 있어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착공식에서 서울시와 SH는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에 맞춰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덕강일 3단지는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또 시스템창호와 롱브릭벽돌 등을 외부 마감자재로 사용하고 내부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포세린 타일 아트월과 프리미엄 주방 상판인 엔지니어드스톤 등 민간분양 아파트와 다름없는 친환경 고품질 자재를 반영하기로 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뛰어난 품질과 고품격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건설,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공공주택을 서울 전역에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혁신적 건축디자인, 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총 1305가구, 17개 동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통해 화성산업, 서해종합건설, 홍문종합건설이 이달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사전예약에서는 500가구 모집에 1만99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중 전용면적 49㎡ 590가구를 대상으로 두 번째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에서 수요자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오는 2026년 진행되는 본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는 2026년 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시행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거주 관점에서 보면 서울 지역에서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토지임대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반값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0~40년 뒤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해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며 “그러나 당장의 효용성만 놓고 봤을 땐 서울에서 주변 시세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H는 이번 고덕강일 3단지에 이어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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