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두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하는 등 1번타자 역할에 충실하며 팀의 대승을 앞장서 이끌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41을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외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안타 4타점, 개리 산체스가 2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한 데 힘입어 10-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9회 역전패(1-2패)의 아픔을 털어낸 샌디에이고는 이번 마이애미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 샌디에이고의 대승 후 김하성(왼쪽)이 크로넨워스와 포옹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초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0-1로 뒤진 4회초 두번째 만난 루자도를 2루타로 두들겼다.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한 다음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성공시켜 루자도를 흔들어놓았다. 김하성의 시즌 10호 도루였다.

타티스 주니어가 적시 2루타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하성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타티스 주니어도 후속타로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는 2-1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5회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하성은 볼넷 출루로 대량득점의 징검돌 하나를 놓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산체스의 적시타가 줄줄이 나오며 4점을 뽑아내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타티스 주니어가 좌익선상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김하성도 득점을 추가했다.

10-1로 점수 차가 벌어진 후인 7회말 김하성은 휴식차 교체된 잰더 보가츠 대신 오랜만에 유격수 수비를 맡기도 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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