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유정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상태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섰다. 취재진이 살인 이유에 대해 묻자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본인의 신상 공개를 두고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취업준비생이던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으로 향했다.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의 이 같은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은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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