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세 이하(U-20) 축구 세계 최강을 가리는 U-20 월드컵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8강 대진도 확정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하고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이로써 8강 대진이 확정됐다. 8강전 4경기는 4일과 5일 두 경기씩 열린다. 4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브라질, 오전 6시 콜롬비아-이탈리아의 경기가 펼쳐진다. 5일에는 오전 2시30분 대한민국-나이지리아, 오전 6시 미국-우루과이전이 개최된다.

   
▲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만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대회 준우승팀 한국은 F조 2위(1승2무)로 16강에 올라 에콰도르를 꺾었다.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데다,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아 또 한 번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의 8강 상대 나이지리아는 D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2승 1패로 1, 2위를 한 브라질, 이탈리아와 승점 6점으로 같았다. 16강전에서는 개최국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를 물리쳐 결코 만만찮은 실력을 갖췄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나이지리아만 8강까지 살아남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상황이 된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돼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일전이다.

남미 최강 브라질은 돌풍의 이스라엘을 만난다. 브라질은 '죽음의 조' D조를 1위로 통과했고 16강에서는 튀니지를 4-1로 대파했다. 이스라엘은 C조 2위로 16강에 올랐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탈락시켰고, 16강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막판 극장골로 1-0으로 눌렀다.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스라엘이 또 어떤 드라마를 쓸 지는 모를 일이다.

   
▲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콜롬비아와 이탈리아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콜롬비아는 C조 1위(2승 1무)를 차지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슬로바키아를 5-1로 압도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이탈리아는 D조에서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16강에서는 유럽 챔피언 잉글랜드를 물리쳤다.

전승으로 8강까지 내달린 미국은 우루과이과 맞붙는다. 미국은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16강에서 뉴질랜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유일하게 무패,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우루과이는 E조 2위(2승 1패)를 했고, 16강에서는 한국을 제치고 F조 1위에 올랐던 감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우루과이가 미국의 기세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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