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네트워크에 AI·머신러닝 기술 접목…IP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술 적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을 비롯한 악재를 딛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 14조3249억 원·영업이익 1조114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유선 부문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LG유플러스는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릭슨엘지와 손잡고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API 형태로 구성한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연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제공

양사는 5G 네트워크에 인공지능(AI)·머신러닝·QoS 등의 기술을 결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구성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네트워크를 API 형태로 만들면 다른 서비스와 연동이 쉽다는 점에서 특화 기능이 더해진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이를 자동 주차 및 재난용 드론 서비스에 적용, 자율주행 차량이 주차하는 모습과 드론이 실시간 관제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혼잡도 예측 모델을 결합한 5G 네트워크로 자율주행 차량이 혼잡 지역을 벗어나 동선을 재설정하는 것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어드밴스드 및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IPTV 플랫폼에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술도 적용했다. 이는 하나의 시스템을 작은 단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장애 범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품질 불만을 빠르게 해소하고, 대량 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추가·개선하는 등 IPTV 이용경험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사진=LG유플러스 제공

1호 사내벤처 '디버'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기유니콘은 사업모델의 △파급력 △성장 가능성 △사회공헌 가능성을 비롯한 측면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디버는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으로, 주부와 퇴직자 등 일반인 배송원과 기업·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배송 중개 플랫폼 '디버' 및 디지털 문서수발실 서비스 '디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디버의 지난해 매출은 51억 원으로, 2019년부터 4년간 연평균 184.3%에 달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디버는 관제 자동화 등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내년에는 문서수발실 배송 로봇과 배송 솔루션 등을 출시할 계획으로, 신시장 개척 자금과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아기유니콘 선정으로 부여되는 혜택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TV 출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를 비롯한 요인에 힘입어 스마트홈 사업과 기업인프라 매출 등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디어 콘텐츠·커머스·구독서비스·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등 신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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