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적자 전환…매출원가율 95.95%
[미디어펜=성동규 기자]SM그룹 건설 부문 계열사인 SM우방이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매출 성장을 견인했던 분양수익도 처음으로 0원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두 가지 모두 최근 10년간 처음 벌어진 일이다. 

   
▲ 단위:만원./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우방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4억9687만원으로 전년 동기(463억1469만원)와 비교해 55.7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수익이 147억47만원에서 196억6664만원으로 기타매출 1억6353만원에서 8억3022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314억5069만원을 벌어들였던 분양수익이 올해에는 0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반토막 나는 주요 원인이 됐다.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자체사업을 줄이며 보수적인 경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도 화성 일대에 공급된 '화성 우방아이유쉘 메가시티'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잇따라 발견,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적잖이 여파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M우방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이익 97억8307만원에서 올해 영업손실 17억2442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02억7024만원에서 올해 4억2278만원으로 적자를 냈다.

수익성이 급감한 이유는 원가관리에 실패한 탓이다.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69.14%로 여타 경쟁사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95.95%로 급격하게 치솟았다. 그나마 분양원가가 10억5470만원이 줄어들면서 원가율 상승 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 

공사 매출의 원가율(공사원가 195억9213만원)만 따져보면 99.62%에 달한다. 공사를 수주해도 원가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판매비와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의 효율화 노력에도 사실상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SM우방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향후 실적 전망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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