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초대 대회 우승팀 수원북중과 올해 첫 출전한 충남중이 대망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북중은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매송중을 맞아 7-0, 5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수원북중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어진 준결승에서 충남중은 대치중을 9-7로 물리쳤다. 끈기의 충남중은 처음 대회에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수원북중-충남중의 결승전은 오는 4일(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다.

매송중과 대치중은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 수원북중-매송중의 준결승 경기. 수원북중이 콜드게임으로 이겨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수원북중(경기 수원) 7-0 <5회 콜드게임> 매송중(경기 성남)

저력의 수원북중은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이다. 8강전에서 영남중을 6회 콜드게임(8-1 승)으로 물리치더니 4강전에서도 매송중을 투타에서 압도하며 5회에 일찍 경기를 끝냈다. 타선이 골고루 터지며 13안타를 몰아쳤고, 선발 배종일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편안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수원북중은 2회말 박상준, 최현성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찬스를 이어가 2사 후 박시후, 차윤후, 정명훈(2루타)이 3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며 2회말에만 4점을 선취해 주도권을 잡았다.

수원북중은 3회말 원지우의 2루타에 이은 박상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는 박시후의 2루타와 차윤후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엮자 정명훈의 스퀴즈번트로 한 점을 보탰다.

결국 수원북중은 5회말 2사 2, 3루에서 차윤후의 적시타로 7점 차로 벌리며 끝내기 콜드게임 승리를 만들었다.

매송중은 단 3안타에 그치며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한데다 투수진이 수원북중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 충남중-대치중의 준결승 경기. 충남중이 초반 대량 득점을 올려 대치중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충남중(대전) 9-7 대치중(서울)

충남중이 초반 대량득점을 올려 일찍 승기를 잡았다. 대치중은 맹추격을 벌이며 점수차를 좁히긴 했지만 2회말 실책이 줄줄이 나오며 비자책점으로 6점이나 내준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남중이 1회말 먼저 3점을 냈다. 이홍석, 고영웅의 연속 안타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황성현이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강석의 투수땅볼 타점, 이인혁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충남중이 2회말 상대 실책을 물고 늘어지며 화력을 집중해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도루로 2사 1,3루가 된 다음 황성현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에서 충남중이 1점을 얻고 공격을 이어갔다.

계속된 충남중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이강석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이인혁의 중월 투런홈런이 이어져 점수를 쌓았다. 이후에도 안타와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든 뒤 또 대치중의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탰다. 2회말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9-0까지 벌어졌다.

대치중도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3회초 최윤제의 2루타를 발판으로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4점이나 만회했다. 4회초에는 강승재가 3점홈런을 쏘아올려 7-9,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치중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충남중 세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에 오른 황성현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 봉쇄하며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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