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모듈러사업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잰걸음을 걷고 있다. 아직 ‘블루오션’인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을 공략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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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충남 당진 공장부지 내에 설치한 목조모듈러주택 Vol.54 샘플하우스 전경./사진=GS건설 |
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철골모듈러 내화 및 모듈 간 연결 기술에 대한 특허와 기술 인증을 받았다.
철골모듈러 공법은 현재 상용화된 중·고층건물 모듈러 공법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기술이다. GS건설은 최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GS건설 기술연구소에 철골모듈러를 실제와 같이 구현한 목업을 설치해 모듈러주택의 층간소음·기밀 등 주거 성능 향상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기존 내화 기술이 시공성이 떨어지고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 점을 보완했다.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뿜칠이 돼있는 내화보드를 부착해 3시간 동안 내화성능을 확보한다.
또 현장에서 조이는 작업 없이 고력볼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한 원터치형 연결 방식 ‘퀵 커넥터’를 통해 모듈 유닛 간 연결 과정에서 작업을 최소화하고 오차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시공성과 원가를 동시에 개선했다.
중·고층건물뿐 아니라 소형 모듈러주택에 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LG전자와 ‘스마트코티지 상품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코티지는 지난 3월 LG전자가 공개한 세컨드하우스 형태의 소형 모듈러주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문화가 일부 정착되면서 도시를 벗어나 친환경 속에서 근무·생활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주거공간 등 업무와 휴식을 원하는 수요가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전문적인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과 LG전자의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홈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신개념 가전·공간 복합 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국내 프리패브(모듈러사업)사업 선두주자로서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련 연구개발(R&D) 수행을 통해 사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폴란드 목조 모듈러 전문업체인 단우드와 영국 소재 철골모듈러 전문업체 엘리먼츠를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조 자회사인 GPC를 설립하고 충북 음성에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춘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최근에는 국내 목조 프리패브 전문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하면서 프리패브 전반에 대한 기술과 사업역량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모듈러사업의 확장은 GS건설 미래혁신 대표인 허윤홍 사장 주도 아래 이뤄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허 사장 산하에 프리패브 사업그룹이 속해있는 신사업부문과 연구개발본부인 라이프텍(RIF Tech)을 함께 배치했다. 사내 연구개발본부인 라이프텍 안에 건축기술연구센터를 두고 프리패브공법 기술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프리패브 사업그룹은 기인수한 단우드·엘리먼츠 및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약 6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패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 및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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