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 여사가 손자인 전우원 씨에게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냐"고 질타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는 지난 1일 전우원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순자 여사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 이순자 여사가 손자 전우원 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캡쳐


정 씨가 공개한 이 여사의 메시지에는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살아갈 의욕을 잃었었다"며 "할머니를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

이 여사는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의 것으로부터 온 것인 듯 하니 한번 물어보라"며 "너를 업고 밤새도록 업어 키운 사람이 누구였냐고, 아무리 말세라 해도 이럴 수는 없는 법"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내가 비상시에 쓰려고 모아뒀던 금은 부치 모두 팔아서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명문대학 졸업시켜 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나"며 "할아버지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한 책임을 진다고 하셨으니 본인이 책임지시도록 해드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 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하라"고 했다.

이 여사의 메시지에 대해 전 씨는 "할머니와 소통 다운 소통을 한 적이 없다"며 "형과 만든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할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제가 두려운 마음이 들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도 잘못된 거짓을 사실로 알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며 "할머니가 지금껏 모르던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될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 씨는 "저 혼자 위선자가 되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이 잘못했다고 저 혼자만 살겠다고 의로운 사람인 척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