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올 시즌 두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 현대에 설욕전을 펼쳤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조규성의 선제골, 문선민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 전북 조규성(가운데)이 선제골을 넣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월25일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1-2 역전패의 쓴맛을 봤던 전북은 설욕에 성공했다. 두 팀의 통산 '현대가 더비'는 110번째였는데 전북이 41승 29무 40패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전북은 승점 21(6승3무7패)이 돼 일단 6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승점 38(12승2무2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여유있는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앞선 1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전반은 울산이 70% 정도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북은 4개의 슛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없었다.

0-0으로 후반을 맞자 전북은 조규성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문선민과 아마노 준을 투입해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38분까지 이어지던 0-0 균형을 전북이 깼다. 아마노 준과 조규성이 합작품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노 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울산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조규성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전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앞에서 멋진 골 장면을 보여줬다.

   
▲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고 기뻐하는 전북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만회를 위해 맹반격을 했으나 전북이 잘 버텼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이 골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이 라인을 끌어올린 가운데 역습 기회에서 조규성의 전진패스로 송민규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송민규는 욕심내지 않고 함께 쇄도해 좋은 위치에 있던 문선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문선민이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멤버들의 결정적 활약으로 전북이 홈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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